129억원은 결국 진경준 품으로.
문 대통령의 2018년 신고재산은 18억여원이다
조국 교수를 민정수석으로 임명함으로써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개혁'의 의지를 만천하에 천명한 셈이다.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의 의지가 높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들은 없다. 그걸 모르는 검찰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정서적 반감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정서적 반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명분'을 이쪽이 제공해줘야 한다. 반대파의 최소화를 위해, 보수적 방법을 채택하되, 실제로는 진보개혁적 성과를 내는 것. 바로 이 지점이 김대중 대통령이 보여주었던 '정치력'의 진짜 핵심이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는 민주정부 3기이다. '기분 좋고 섹시한' 내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제로 '성공하는' 민주정부를 만드는 것이다.
2012년에 장충동 집을 팔고도 모자란 4억이 어디서 났는지 모두 궁금했습니다. 당시 박근혜 후보는 육영재단 이사장이었지만, 공식적으론 무보수였기 때문입니다. 수입도 없는 박 후보가 무슨 돈으로 삼성동 자택을 구입했는지 궁금했지만, 박근혜 후보 측은 계속해서 장충동 집을 판 대금으로 삼성동 자택을 구입했다고 우겼습니다. 2007년에 있었던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청문회에서나 2012년에 있었던 대선 토론회에서도 성북동 집의 출처에 관심이 있었지만, 삼성동 자택 문제는 유야무야 넘어갔습니다. 결국 5년 만에 그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셈입니다.
정 명예회장은 단지 경제적 실리라는 단기적 목표가 아니라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남북 경제통합과 동북아 경제권까지 꾀하는 것을 시야에 두고 대북사업을 구상하고 실천했다. 쉽게 말해, 경제를 통한 점진 통일의 길을 실행한 셈이다. 전쟁을 통한 통일이 가능성 없는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역사적인 예를 봐도, 정치적 갈등은 정치나 이념을 앞세우기보다 경제적 이해로 접근해야 더 쉽게 풀린다.
영화 <국제시장>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내는 그래 생각한다. 힘든 세월에 태어나가 이 힘든 세상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겪은 기 참 다행이라꼬." 물론 지금의 노장 세대가 고생을 한 것은 맞지만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다. 노장 세대는 자신이 벌어들인 소득과 현재 가지고 있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노력의 대가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없다. 균형감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대사가 나와야 한다. "내는 그래 생각한다. 어수룩한 세월에 태어나가 이 푸짐한 불로소득을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차지한 기 참 미안코 부끄럽다꼬."